인기 현대차, 하이브리드 모델 아이오닉 제원 및 가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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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3. 11. 04:39 자동차포럼

금일, 현대자동차는 자사의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의 상세 제원과 가격을 공개했습니다.

이틀 전, 제원이나 가격 설명 하나 없이 무작정 진행했던 사전계약을 떠올려보면 이제서야 옳은 행보를 보이는 듯 싶습니다.


발표한 내용은 종전에 파워트레인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바 있는 앳킨슨 사이클 타입 1.6 GDI 엔진과 전용 듀얼클러치 변속기로 만들어낸 파워트레인 스펙, 더불어 정부 공인 표준 연비, 그리고 가격 및 편의 장비 사양 구성 등에 있습니다.


그런데, 단순한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로 치부하기엔 재밌는 요소들이 꽤나 많습니다.






이번 달 공식적인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오닉'은 언급드렸던 바와 같이 현대자동차가 종전의 '블루 드라이브'와 같은 친환경 전용자동차 및 서브 브랜드와 같은 역할을 맡게 됩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을 토요타의 프리우스와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베리에이션 모델을 통해 현대자동차만의 친환경 서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금번 출시를 앞둔 하이브리드 모델을 필두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거나 순수 전기차 구성을 지닌베리에이션 모델 등을 통해 '아이오닉'이라는 차명을 서브 브랜드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꽤나 커보입니다.






사전 계약과 함께 공개했던 렌더링 이미지를 살펴보자면, 신형 투싼과 아반떼 등에 적용되었던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이 유연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으로, 독특한 컬러 디테일을 통해 친환경 전용 모델임을 명확히 하는 구석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각 요소들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렌더링 이미지의 특성 상, 분명 실제 디자인과는 상이한 차이를 보이겠으나, '대체적인 디자인 뉘앙스는 이렇다' 정도만 파악하고 계시면 될 법합니다.




(사진 출처 - autoblog.com)



이미 유출된 바있는 정면 사진을 보며 말씀드리자면, 기존 신세대 현대차들이단순하게 처리했던 그릴의 가로바 갯수를 상당히 많이 늘려 다소 복잡한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범퍼 양 끝단에는 LED주간 주행등으로 추측되는 램프가 위치하며, 범퍼 하단부를 블루 컬러로 처리하여 독특한 이미지를 전하고 있는 것은 렌더링 이미지에서도 재현된 부분.


디테일 측면에서 조금은 복잡하면서도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한 모습이 엿보이는데, 사이드 뷰에서 볼 수 있는 면처리라던가, 사이드 캐릭터 라인 등은 신형 아반떼 등과 비교하면 별 차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차의 DNA를 간직하고 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더불어 금번 공개된 아이오닉후면부 디자인의 경우 확실히 이 클래스의 모델들이 채택하는 에어로다이내믹 지향의 형상을 지녔습니다.


흔히 측면에서 바라보았을 때, '물방울' 모양의 유선형태를 지니게 하여 공기저항 측면에서 최고의 효율을 만들어내는 이 형태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카인 프리우스와 더불어 단종의 길을 걸은 혼다 인사이트, 그리고 쉐보레 볼트 등에도 적용된 바 있습니다.


다만 전면부 이미지는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배포하거나 공개한 사진이 없고, 후면부 이미지만 공개했다는 것은 살짝 꺼림칙합니다.





(2016토요타 프리우스)



그럼에도 아이오닉은연료 효율성과 에어로다이내믹 극대화를 통한 친환경 모델이자 경제형 모델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심미적 요소 등에는 소홀할 수 있었으나,아이오닉의 경우는 디자인이라는 항목에서만 보면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었다고 봅니다.


전혀 방향성을 알 수 없는 디자인을 지닌 신형 프리우스만 보더라도, 얼마나아이오닉의 디자인이 괜찮게 뽑아져나왔음을 인지할 수 있을 겁니다.


자동차라는 것이 꼭 합리나 효율 등으로 말할 수 있는 이성적 요소들만으로 구입하는 재화가 아님을 생각하면 이 주장은 더욱 힘을 가집니다.







공식적으로 공개된디자인과 더불어 주목할 부분은 파워트레인입니다.


전기 모터, 그리고 배터리와 같은 추가 요소등을 통해 기존 내연기관과 함께 효율적인 움직임과 더불어 높은 연료효율성을 자아내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여전히 전기차라는 궁극적 목표로 나아가는 과도기적 모델이라고 평가받기도 합니다만, 그럼에도 그 높은 연료효율성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상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모터 자체만으로 43.5마력, 17.3kgm의 파워를 자아내며, 리튬이온 폴리머 타입으로 안전성과 효율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은 고출력 배터리 등을 조합시킵니다.







여기에 작년 10월 말, 현대차가 자사가 개최했던 파워트레인 컨퍼런스를 기억하실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행사에서 전륜구동형 8단 변속기와 더불어 카파 엔진을 베이스로 한 카파1.6 GDI 엔진을 공개했었습니다.

해당 엔진은 소형차 및 효율성 위주의 차량들에 적용되는 카파 엔진을 기반으로 앳킨슨 사이클 방식의 구성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고, 다시금 직분사 시스템을 통해 낮아진 출력을 보완한 것입니다.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모닝과 레이, 그리고 엑센트 vvt 모델 등에 탑재되었던 엔진과 혈통이 같은 유닛이라 보시면 됩니다.


공개 당시에도 강조했던 부분이지만, 열효율을 40%까지 끌어올린 것이 주요 특징으로, 토요타 그룹이 앳킨슨 사이클 엔진을 통해 해당 수치를 기록한 이후 업계에서 두번째로 이루어진 기록 달성으로, 양산이 확정된 아이오닉을 통해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이 정도되면 엔진 제작 부문에서도 충분히 글로벌 업체의 위상을 잘 드러낸 대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이례적으로 전용 제품으로 개발된 듀얼클러치 트랜스미션이 매칭됩니다.


사실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 사용되는 변속기 중 연료효율성이 가장 뛰어난 변속기는 DCT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인데, 단가적 측면은 물론 파워트레인의 특성 상 하이브리드 모델에 적용하는것이 상당히 어려웠을 겁니다.


현대차는 종전에도 다수의 메이커들이 하이브리드 모델이 CVT를 적용했을 때도,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으로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여 꽤나 신선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별도의 모델 전용으로 변속기를 튜닝하고 다시금 매칭시키는 것이 개발 시간은 물론 비용에서도 예상외로 큰 비중을 가지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대차가 아이오닉에 상당한 투자를 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됩니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만들어진 정부 공인 표준 연비는 무려 22.4km/L.

물론 구성 상 가장 높은 연비를 자아내는 15인치 타이어 사양임에도 엄청나게 높은 수치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미 정부가 연비 측정 기준을 개선시켜 특정 기간 이전에 생산된 차량 이외에는 모두 개정된 연비 측정을 시행했음을 고려해봅시다.

개정 이전 19.2km/L의 경이로운 연비를 달성한 아반떼 AD보다 3km/L 이상 높은 수치이니, 현대차가 중점적으로 강조한 '연비' 측면에서는 확실히 성과가 있어보입니다.


더불어 개정 이전의 연비 수치를 지니는 3세대 프리우스의 연비가 21km/L 임을 고려해보면, 얼마나 높은 수치임을 인지할 수 있을 겁니다.

(복합 연비 기준)








거기에 아이오닉이 잇따른 자동차 전문 매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가격대비 가치입니다.


프리우스보다 심미성 높은 디자인과 효율성 높은 파워트레인 구성을 보여줌에도 꽤나 합리적인 가격대를 구성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힙니다.

트림명을 '아이오닉'의 영문명 포인트를 따서 구성한 것이 독특한데, 각 트림에 따른 가격은 이러합니다. (보도자료 인용)


현대차 아이오닉의 가격은 ‘I’ 모델 2,290~2,320만원, ‘I+’ 모델 2,390~2,420만원, ‘N’ 모델 2,490~2,520만원, ‘N+’ 모델 2,620~2,650만원, ‘Q’ 모델 2,750~2,780만원이다.


특히 스타팅 트림 가격이하이브리드 모델임을 감안하면상당히 합리적인데, 거기에 기본 트림 구성을 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가령 멀티링크 서스펜션, LED DRL, 알루미늄 후드, D컷 스티어링 휠, 컬러 LCD 클러스터, 듀얼 풀오토 에어컨 등, 동급 모델인 프리우스의 가격대가 4천만원을 상회한다는 사실을 고려해보면 이는 '합리적'이다 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거기에 포인트 컬러로 선택된 블루 컬러를 활용한 인테리어 구성 또한 신형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화려함보다는 실속과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듯, 꽤나 담백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장점으로 꼽힙니다.


고급스러운 기어노브 디자인이나 상당히 멋드러져 보이는 D컷 스티어링 휠. 그리고 에어벤트나 시트 등에 적용된 컬러 포인트 등은 젊은 소비자들에게도 크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심미적 요소로 보입니다.







거기에 인피니티 Q50 S 와 같은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나 스포티함을 특정적으로 강조한 차량이 아님에도 'FUN TO DRIVE'를 강조한 것은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동급 모델인 토요타 프리우스나 혼다 인사이트의 경우 별도의 스포츠 트림 모델이 의외로 인상적인 핸들링 성능을 보여주며 북미 시장에서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이렇게 대놓고 펀 투 드라이브를 강조하는 것은 꽤나 이례적으로 보입니다.


사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특성 상, 심미성보다는 효율을. 그리고 성능 보다는 효율에 초점을 맞춘 차량인 관계로 성능이라는 측면에서는 당연히 멀어질 수 밖에 없는데, 포르쉐 918 하이브리드나 인피니티 Q50S 처럼 파워 향상을 위한 도구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이용하는 차량이 아니라면 성능을 강조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스포티한 변속기의 대표주자로 손꼽히는 DCT의 적용과 더불어 배터리 탑재로무게 중심을 낮춘 저중심 설계를 역이용하여 스포티함을 강조한 것은 놀라울 따름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가 이 RH (Ride Handling) 분야에서 부쩍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런 고효율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까지 후륜 멀티링크 기본 탑재나 DCT 적용 등을 통해 다시금 자신감을 내비치는 모습은 필자의 입장에서 반갑기까지 합니다.





곧 뚜껑이 열리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기존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들에 비해 심심한 구석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톡톡 튀는 요소들이 꽤나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파워 증대를 위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적용이 아님에도 'Fun to Drive'를 강조했다는 것은 물론, 가치가 상당히 높아보이는 가격대 구성 및 편의장비 구성 까지 갖췄으니, 하이브리드 차량에 관심이 없었던 소비자들까지 고개를 한번 돌리게 만드는, 그런 재미난 차량이 등장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어찌보면 제네시스 브랜드의 출범은 언젠가 이루어져야 했던 숙명과도 같은 일이었기에 큰 위화감은 없었습니다만,

현대차가 친환경 전용 모델에 이런 톡톡 튀는 요소들을 집어넣은 것이 오히려 아이오닉이 자동차 업계올해 최고의 화두로 자리잡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상 카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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